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 동국대학교 법학과 정인서 2023년 2월 현장실습 후기
  • 등록일  :  2023.02.24 조회수  :  346 첨부파일  : 
  • 동국대학교에서 보내는 현장실습을 안내하는 문자를 받을 때마다, 3학년이 되면 현장실습에 지원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학년이 되고, 어떠한 곳에 지원할까를 고민하던 중, 송귀채 교수님의 피해자학을 수강하면서 피해자를 지원하는 실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궁금증을 바탕으로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민사보다 형사를 위주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습을 하는 동안에는 형사보다 민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민사에 대한 관심이 적어 학교에서 민사 관련 수업들을 많이 들어보지 않았지만, 이 실습 이후로 민사법에 대한 관심과 배움의 필요성을 갖게 되었고 남은 학기 동안 민사법에 대해 배우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에서는 소장을 작성하고 접수하기, 재판 모니터링 후 피해자분께 선고 결과 알려드리기, 내담자와 상담하기 등을 하면서 범죄피해자 지원 관련 실무에 대해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관할권, 송달,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 소장 작성하는 법, 의사표시, 수사의 단서, 불이익변경금지원칙 등 실무와 관련하여 다양한 범위의 개념들을 설명해 주셔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배움을 바탕으로 담보권가등기말소청구의 소장, 약정금 청구 소송의 소장, 손해배상청구의 소장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쓴 소장으로 접수까지 한다는 것에 걱정하는 마음이 컸지만, 사례들과 교수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작성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장을 작성하고 나서는 피해자분을 직접 만나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지만, 피해자분이 원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진행되지 못한 소장도 있었습니다.

    선고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서 또한, 공판 과정이 궁금해서, 재판을 여러 번 모니터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재판을 보면서 과거에 재판 방청했을 때와 비교해서, 많은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재판 방청하면서 두었던 관점의 차이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재판 진행보다는 피고인이 받게 되는 형량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었지만, 이번 기회에 피해자분을 위한 모니터링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건의 쟁점과 피해자분을 생각하면서 방청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의위원회에 참관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범죄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분의 현재 처한 상황 등을 바탕으로 치료비, 생계비 등의 지원에 대하여 심의하는 것을 보면서,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실습을 하면서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피해를 받으면 이를 회복하는 것에는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하여, 학교에서 이론만으로는 채울 수 없었던 실무영역에 대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범죄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며, 피해자를 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